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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원이랑 크리스마스

오늘 새벽 인공호흡기 알람이 계속 울린다. 줄을 바꿨는데도 계속... 캐뉼라에 바람도 다시 넣어보고...두드리고....그래도 계속울린다. 요즘 코로나로 인공호흡기 간호사가 오지 않았다. 새벽1시에 전화. 3시쯤 와서 호흡기를 교체했다.그리고도 밤새 알람이 울렸다.아침이 되니 괜찮아졌다. 동생들이 집에서 줌 수업을 하는데 인터넷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 가원이 중학교선생님께서 23일 집으로 오셨다. 비누랑 과자 롤게잌을 주셨다.가원이 덕분에 동생들이 호강이다.막내는 누나 선생님이 참 착하단다. 부산이모님이 안부전화를 주셨다. 내맘이 편치않아 ....아이들 맛있는것 사먹으라며 용돈을 주셨다. 동생이 언젠가부터 먹고싶다던 소고기를 집에서 구워먹었다. 길쉐프에서 케잌도 사고... 다 잘밤에 다함께 가족사진도 찍고..

나의 이야기 2020.12.25

가원이 12월.

하루종일. 무슨 생각을 할까? 가원이가 많이 컸다. 요즘 책읽어주는 채널을 듣는다. 사씨남정기를 두번 들었다. 한국 근대소설도 듣고 역사 이야기도 듣고...잘 잔다. 아이들과 하루하루는 참 어떻게 내 마음대로 안된다. 가원이는 참 힘들것같다. 어디로 피할수도 없고. 매일 똑같다. 일어나 석션,기침유발기를,거즈교환,침대에서 내려와 기저귀 교환,밥먹기,유산균,물,밥,소독하기,물,밥,씻기,침대로 올나가기,기침유발기,거즈교환,밥,잠 가원이 하루생활. 집안일과 함께 가원이를 돌봐야해서 가원이 혼자만의 시간이 많다. 무슨생각을 할까?

나의 이야기 2020.12.12

겨울...

가원이는 쑥쑥 큰다. 활동보조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커피를 마셨다. 좋은 사람이랑... 꼬마김밥도 만들어 먹고... 아이들은 나름 잘자란다. 가원이는 요즘 책읽어주는 채널을 본다. 유산균을 먹어 변을 잘 본다. 아침 저녁으로 기침유발기를 사용한다. 요즘 가원이에게 막내동생이 말을 걸어준다. 옆에서 누나야.라고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저렇게 멋진 아이를 나는 또 혼내고... 내가 맘이 아픈가보다.

나의 이야기 2020.11.10